카카오톡 사진 전송, 30초면 자녀 도움 없이 보냅니다
오늘 아침 등산길에 참 예쁜 들꽃을 봤습니다. 곱게 핀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던지,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여러 장 찍었지요. 이 기쁨을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 단체 대화방을 열었는데,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사진을 보내려면 대체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 걸까요? 글자 쓰는 곳 옆에 더하기(+) 표시는 뭐고, 클립 모양은 또 뭔지. 결국 "나중에 보내야지" 하고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도로 넣고 말았습니다. 자녀에게 물어보자니 이 시간엔 한창 바쁠 것 같아 미안하고, 매번 이런 사소한 걸로 전화하기도 민망한 마음, 우리 5060세대라면 한 번쯤 느껴보셨을 겁니다.
작은 버튼 하나가 야속한 이유
사실 이건 우리가 무언가를 잘 몰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스마트폰 화면이 너무 작고, 그 안에 너무 많은 기능을 아이콘이라는 작은 그림으로만 표현해두었기 때문이지요. 예전 폴더폰 시절에는 '사진 전송'처럼 글자로 명확히 쓰여 있었지만, 지금은 알아보기 힘든 그림 투성이입니다. 마치 처음 가보는 동네에서 지도 없이 길을 찾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우리 5060세대의 90%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정말 많은 동년배 친구들이 우리와 똑같은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나만 왜 이것도 못할까’ 하는 자책은 절대 하지 마세요. 그저 익숙하지 않을 뿐입니다. 저와 함께 딱 한 번만 해보면, 다음부터는 정말 눈 감고도 사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 한 장, 차근차근 보내봅시다
자, 이제 저를 따라 천천히 한번 해볼까요? 먼저 사진을 보내고 싶은 친구나 가족, 혹은 단체 대화방을 눌러서 열어주세요. 그럼 화면 맨 아래에 글자를 입력하는 하얀색 긴 칸이 보일 겁니다. 바로 그 칸의 왼쪽을 보시면 ‘+’ 모양의 동그란 버튼이 있습니다. 앞으로 무언가를 추가로 보내고 싶을 땐 이 버튼을 누른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대화에 사진을 더한다’는 의미로 말이지요.
그 ‘+’ 버튼을 살짝 눌러보세요. 그러면 화면 아래에서 여러 가지 메뉴가 불쑥 올라옵니다. ‘앨범’, ‘카메라’, ‘선물하기’ 같은 글자들이 보일 텐데, 우리는 이미 찍어둔 사진을 보낼 거니 첫 번째에 있는 ‘앨범’을 누르면 됩니다. ‘앨범’을 누르는 순간, 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든 사진이 화면 가득 나타나서 깜짝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당황하지 마시고, 방금 찍은 예쁜 들꽃 사진이나 손주 사진처럼 보내고 싶은 사진을 손가락으로 톡, 하고 가볍게 눌러주세요.
사진을 누르면 오른쪽 위에 작은 동그라미가 생기면서 숫자가 표시될 겁니다. 한 장을 골랐으면 ‘1’이라고 쓰여 있겠지요. 카카오톡에서는 사진을 한 번에 30장까지 묶어서 보낼 수 있답니다. 보낼 사진을 모두 골랐다면, 이제 화면 오른쪽 맨 위에 있는 노란색 ‘전송’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끝입니다. 어떤 스마트폰에서는 종이비행기 모양의 아이콘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누르면 내가 고른 사진이 순식간에 친구에게 전달됩니다. 정말 간단하지요?
실수해도 괜찮아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혹시 사진을 여러 장 보낼 때, 화면 아래에 ‘사진 묶어 보내기’라는 네모난 체크 표시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걸 눌러두면 사진들이 마치 하나의 꾸러미처럼 깔끔하게 전달되고, 이걸 누르지 않으면 사진이 한 장 한 장 따로따로 전송됩니다. 대화방이 여러 장의 사진으로 어지러워지는 게 싫다면 ‘사진 묶어 보내기’를 눌러주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이건 정답이 없으니 편한 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송 버튼을 누르기 전, 딱 3초만 투자해서 화면 맨 위에 누구의 이름이 쓰여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간혹 등산 동호회에 보낼 사진을 가족 대화방에 잘못 보내는 실수를 하기도 하니까요. 보내기 전에 대화 상대방 이름만 한번 확인하면, 민망한 실수를 99%는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이 사진부터 보내보세요
이제 이 글을 다 읽으셨다면, 스마트폰을 들고 딱 한 가지만 해보세요. 오늘 찍은 사진이 없다면 어제 먹은 저녁 식사 사진이나 집 안의 화분 사진이라도 좋습니다. 가장 편한 가족이나 친구 한 명에게 방금 배운 방법 그대로 사진 한 장을 보내보는 겁니다. “카톡 사진 보내기 연습 중!”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지요.
이렇게 딱 한 번만 내 손으로 직접 성공하고 나면, 그 자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집니다. 더는 자녀에게 “이것 좀 보내줘”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제 우리 5060세대는 언제 어디서든 소중한 순간을 친구, 가족과 자유롭게 나눌 수 있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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